[상주시 주민주도형 마을리빙랩 성공사례] 공성면 영오리 주민기획·운영, 파머스마켓…지역자원 활용 혁신적 마을축제
파머스마켓은 영오리만의 특색 있는 농산물과 문화 콘텐츠를 한자리에 모아, 마을의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점이 큰 특징이다. 초대행사로는 무형문화재 모전들소리 공연과 방우정의 힐링토크가 마련되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행사장에는 지역 농산물 판매, 미술전시, 타로 체험, 천연 염색체험, 도예상품 판매, 하얀술 시음 및 판매, 꽃·야생화 판매, 먹거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파머스마켓은 단순한 축제를 넘어, 주민 스스로 마을의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책을 실험하는 ‘마을리빙랩’의 취지를 실현하는 자리였다. 박경배 연구원은 “고향에 실질적으로 기여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컸지만, 이번 주민주도형 마을리빙랩 사업을 통해 고향을 삶터이자 일터, 쉼터로 되살리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영숙 연구원 역시 “마을 주민 모두가 주체가 되어 기획부터 실행까지 함께한 과정이 무엇보다 뜻깊었다”고 전했다.
무형문화재 46호 모전들소리 공연. 농민들이 모심기전에 흥을 돋구는 노동요이다
영오리 파머스마켓의 기획 단계에서는 마을회의, 설문조사, 브레인스토밍 등 다양한 주민 참여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농산물 재배 환경의 열악함, 생산 인구 감소, 지속적인 인구 유출 등 마을의 핵심 문제를 도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파머스마켓 개설이 선정되었다. 실제 행사에는 마을 주민들이 셀러로 참여해 농산물과 즉석 먹거리, 체험 콘텐츠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며,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이번 행사는 행정 주도가 아닌 주민 중심의 문제해결 모델이 도입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상주시는 인구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었으며, 마을공동체 의식 회복과 외부 방문객 유입, 관계인구 확대를 통한 지역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상주시 관계자는 “이번 주민주도형 리빙랩은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역 주민이 주도적으로 마을의 문제를 발굴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는 장기적인 모델”이라며 “인구소멸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경배, 방영숙 연구원은 마을리빙랩 활동을 통해 영오리의 다양한 자원을 행사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접목했다. 농산물 판매, 미술전시, 전통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은 주민들이 함께 논의하고 준비한 결과물로, 마을의 자립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미술아카데미 확대,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한 셔틀버스 운영, 야간 토크 콘서트, 소통관 체류형 시설 활용 등 다양한 마을 활성화 방안도 논의되었다.
상주시 주민주도형 마을리빙랩 사업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가람과사람의 이정규 책임멘토는 ‘앞으로도 주민이 직접 마을의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책을 실험하는 사회혁신 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역량 강화, 문화·관광 자원화 등 다양한 지역 발전 효과가 기대된다.’고 하였다. 이번 파머스마켓은 지역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함께 어울리며 농촌마을의 새로운 활력을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출처: 대구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