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익의 누구나 평생교육] 평생교육과 ABCD산업?
2024년 갑진년 새해다. 그래서 회사의 캐치프레이즈를 정했다.
‘일근천하무난사(一勤天下無難事).’
부정적인 생각은 게으름으로부터 나오고 정신없이 움직이는 사람은 고민하고 방황할 날이 없다는 중국 남송의 유학자 주희가 부지런함을 강조한 말로,
안중근 의사 유묵과 현대그룹 고 정주영 회장이 평소 좋아했던 가문처럼 아끼던 문구이자 명언이다.
올 한해도 매일 꾸준히 노력한다면 세상의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내용을 사훈으로 결정하였다.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회사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함께 실천하고자 한다.
푸른 용의 해, 갑진년의 갑은 푸른색과 용을 뜻하는 진이 만나 청룡을 뜻한다.
용은 동양에서는 하늘이나 물속에서 나타나는 신령스러운 존재로 표현되었고 서양에서는 파괴와 공포의 상징으로 표현되었다.
역대 우리나라 왕조에서는 왕의 상징으로 표현된다. 통일신라 문무왕은 죽으면 동해의 용이 돼 나라를 지키겠다는 말을 남겼다.
조선 초 세종이 만든‘용비어천가’는 용이 날아올라 하늘을 다스린다는 뜻으로, 조선 왕조 건국의 정당성을 선전하고 찬양하였다.
용은 희망을 주는 상징인 동시에 최고의 권위를 가진 경이로운 동물로 여겨졌다.
특히 청룡은 힘과 행운, 번영을 상징하고 황제와 지배층 등 왕실 예복에 자주 새겨졌다.
1월 1일, 대통령은 2024년 신년사를 발표하여, 한 해의 큰 목표를 국민에게 제시하였다.
따뜻한 정부와 문제를 해결하는 정부를 강조하였으며 지난해 신년사에서 강조했던
연금, 노동, 교육 3대 구조개혁에 대해 흔들림 없는 추진과 국정 과제에 대한 완수 의지도 밝혔다.
교육 구조개혁에서 기존 중앙정부 주도의 획일적이고 수동적 정책인 ‘탑-다운(Top-Down)’ 구조에서 벗어나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바텀-업(Bottom-Up)’ 형태의 정책 요구가 가능해져 대학혁신의 실마리가 될 것이며
평생교육 고도화 사업인 HiVE 교육과정과 함께 진행되는 평생직업교육 고도화 프로그램에 개인적으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정부는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서비스 산업 분야를 4개 선정하였다.
AI, BIO, Cyber, Digital 등 4개 분야의 앞 글자를 따‘ABCD산업’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들 산업 고도화에 4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한다.
AI 분야 중에서는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등 산업 융합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며,
바이오 분야는 난제 해결 및 의료 기술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사이버 분야에서는 민간자본을 활용한 보안 산업을 육성하고,
디지털 플랫폼 정부 분야는 6대 행정 서비스를 한 번에 로그인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 등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축을 위해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평생교육 정책에는 첨단서비스 ABCD산업 분야에 대해 고심한 부분은 미약하다.
ABCD산업에 걸맞은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자.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개혁은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고 미래세대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다.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미래 사회에 준비하기 위한 교육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이 최우선으로 요구된다.
교육 혁신을 위한 평생교육 강사 역할의 변화에 필요한 훈련된 강사 양성이 필요하며,
많은 평생학습자에게 산업에 맞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사람이 곧 미래이고, 경쟁력이다.
새로운 해, 청룡을 담은 정부의 ABCD산업 육성정책과 HiVE 평생교육 고도화 사업 정책은 노동시장과의 미스매치가 심화하는 게 아닌지 궁금해진다. 필자가 최근 경험한 경북도내 모 평생학습원에서는 평생교육 강사가 부족해 50분가량 소요되는 인근 지역에서 출강하는 현실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