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익의 누구나 평생교육] 평생 '직업교육' 보다는 '평생직업' 교육을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되고, 출산율이 낮은 국가가 될 것으로 현대경제연구원은 예상한다.
또한, 생산가능 인구 및 가임여성 인구의 감소, 인구부양비 증가 등이 야기하는 다양한 사회적·경제적 문제가 대두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경북은 물론이고 대구도 지방소멸이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2021년 대구 서구와 남구는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인구감소는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과 맞물려 지역 경제 기반을 흔들고 있으며 다양한 위기를 겪고 있다.
다양한 위기 중 하나는 정원 미달 현상 심화로, 폐교 또는 폐교 위기에 처해 있는 대구·경북의 대학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8년 경북지역의 아시아대학부터 건동대학, 대구미래대학, 2018년 대구외국어대학이 폐교되었다.
대구에서는 경북외국어대학이 2013년 폐교되었다.
대학 소멸 이후 뉴스를 보면 지역 경제의 약화, 지역 소멸 등의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다.
대학이 지역에 미치는 사회·경제적 파급은 매우 커서 해당 지역 소멸과 지자체 폐지로 연결된다.
저출산·고령화와 기후 위기 등 급격한 변화 시기에 대응하고, 국민 개개인의 생애 단계별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국가의 중대한 책임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지역의 평생교육 활성화는 주민의 학습기회 뿐 아니라 지방소멸 방지와 지역균형 발전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이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실정이다.
교육부가 대학 체계를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표명함에 따라 평생교육이 중요한 키워드로 급부상하였으며
지난 3월에 진행된 '2023 대한민국 평생교육 및 평생직업교육 대전환 정책포럼' 에서
"평생 「직업교육」보다는 「평생직업」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직업의 소멸과 생성이 빠르게 일어나는 시대에서 직업교육이 평생교육과 함께 논의되고,
한 가지 일에 대한 교육이 아닌 다양한 직무를 유연하게 수행할 수 있는 적응력을 기르는 교육이 제공돼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평생직업 교육의 형태는 대학이나 전문 교육기관에서 제공하는 직무 교육 과정 또는 온라인 교육, 직업 훈련 센터에서의 현장 실습,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등이 있다.
평생직업 교육을 통해 개인은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작업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여 직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국가의 정책을 바탕으로 지자체와 지역대학이 협업하여 지역 산업 및 성인 학습자 수요를 반영한 성인 학습자 친화형 교육 과정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일과 학습을 병행한 평생직업 교육의 체제 전환을 통해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재취업 및 창업을 지원하여 지역 정주에 이르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