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익의 누구나 평생교육] 대학은 평생교육 플랫폼이 되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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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익의 누구나 평생교육] 대학은 평생교육 플랫폼이 되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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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서울에 아시아 최초로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를 개관하였다. 

2019년부터 운영해 온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들의 매출이 매년 성장하고 

해외 진출 비율이 늘어나는 등 많은 성과를 보였다.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각 단계와 분야에 맞춘 네트워크, 제품, 성공 사례들을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6개월 동안 온라인 수업을 들은 후 최종시험까지 통과해 수료증을 받으면 

150개 구글 협력기업에서 4년제 대학 학위와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된다. 


수강료는 6개월에 약 53만원(383달러)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4년제 사립대학의 6개월 평균 학비가 약 757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구글 프로그램은 기존 대학의 학위과정을 위협하는 혁신이라 할 수 있겠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온라인 교육이 일반화되면서 고등교육에 새로운 활로가 되고 있다. 

사이버대와 사이버대학원이 교육의 중간단계 비용을 과감히 줄이면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더욱 많은 이들이 고등교육을 경험하게 만들었다. 


2020년 출간된 제이슨 생커 <코로나 이후의 세계> 에서 미래의 대학원은 평생교육의 장소로 변화될지 모른다고 하였다. 

교육의 길드 시스템인 학사-석사-박사로 이어지는 '도제식 교육 시스템이 붕괴되고 온라인 교육이 

현재의 오프라인 교육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하고 고등교육의 문턱이 낮아질 것이다'라고 예견하였다.


일본은 이미 그런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다. 교육사회학자인 마이다 토시히코가 쓴 <평생 학습장으로 바뀌고 있는 일본의 대학원> 에서는

일본이 겪고있는 고등교육의 현실을 진단하였다.


인구당 박사학위 취득자 수가 서구의 절반 이하이며 다른 나라와 비교해 감소하고 있다는 우려를 담고 있다. 

감소 배경으로 학위 취득 후에도 불안정한 비정규직(시간강사, 연구원 등)밖에 없어 대학원 박사과정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였다.


2008년 평생학습중심대학 지원사업, 2016년 평생교육단과대학 지원사업, 2017년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 등에 

많은 예산이 지원되었지만, 계획된 학생 정원도 채우지 못하고 대학 내 갈등만을 초래하였다. 

평생교육 지원사업의 명칭만 바뀌고 정책 수정만을 거듭하였다. 교육 당국도 준비가 되지 않았고 대학도 준비가 되지 않았다. 

일부 대학은 성인 교육에 대한 준비 없이 학부생과 같은 커리큘럼으로 한 학년이 소홀히 지나갔으며 

사업비로 강의실을 리뉴얼하는 성과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2023년 글로컬라이프대학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그리고 대구경북권에서 9개 대학과 기초지자체 컨소시엄이 HIVE사업에 선정되었다.

 성인학습자들은 참여희망 의욕이 존재하더라도 현실적인 요건이 풀리지 않으면 결국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조건을 갖고 있다. 

특히, 성인 학습자 학비 지원 방안, 대학 평생교육 직업·진로 및 경력개발 기능 강화가 필요하며, 

생애주기별 특성을 반영한 대학 평생교육 제공 등을 동시에 솔루션을 찾아야 할 것이다.


새로운 정부의 평생학습 대전환, 제5차 평생교육 진흥계획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기원한다. 

대학은 성인학습자의 요구, 노동시장의 변화 및 고령화 추세에 잘 부응해서 입시경쟁의 주체가 아닌 평생교육을 위한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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