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시작되면 또 다른 계획을 세운다. 미래를 위한 먹거리를 찾는다. 

'가을 아욱국은 계집 내쫓고 먹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가을에 거둔 아욱을 끓인 국은 맛이 아주 좋아 혼자 먹어도 부족하다는 말이다. 그래서 가을은 풍요의 계절이다.

9월, 필자는 매주 토·일요일 이른 아침이면 대전으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싣는다. 

경영지도사, 세무사, 컨설턴트, 기업가 등 경영전문가 10여명이 모여 

하루 6시간씩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준화에 대해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 모임에 참석한다.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경영시스템 표준목록분석이 모임의 주요 안건이며 ISO 국제심사원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함이다. 

 

최고만이 살아남는 치열한 경쟁상황 속에서 기업들은 지속적인 품질 향상을 위해 품질 제일주의 전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ESG(환경, 사회적 책무, 거버넌스)의 확산 속에 ISO9001(품질경영시스템)과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에 대한 참여도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적응할 인력과 자원의 여력이 부족하여 성장의 기회가 제한되고 있다. 

기업의 규모 및 경영환경을 고려하여야 성과 제고와 ESG 관리를 연계할 수 있다. 국제인증이 다시 부각되는 이유이다.

이러한 국제인증 표준목록 중에는 고등교육기관 및 평생교육 교육기관, 

그리고 기업·기관 소속 교육조직에 해당되는 ISO21001(교육기관경영시스템)인증이 있다.  

ISO21001은 교육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을 위한 국제표준규격이다. 

학습자와 기타 수혜자 및 교직원을 만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며, 

더 나은 교육 서비스 및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교육기관의 역량과 성과를 향상시킨다. 

유치원부터 평생교육기관까지 교육과 연구를 통해서 지식을 제공하거나 공유하는 모든 교육기관에 적용할 수 있다. 

 ISO21001은 왜 필요할까? 

평생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학습자와 수혜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함이다.

또한, 학습자 및 수혜자의 만족도를 충족시킴으로써 해당 교육기관의 역량을 공식적으로 확인받을 수 있다. 

그 외에도 대내·외적인 공신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ISO21001은 교육기관에 필요하고, 필수인 인증이라고 볼 수 있겠다.

평생교육기관이  ISO21001을 인증받게 된다면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첫째, 학습자, 기타 수혜자 및 교직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둘째, 교육기관 경영의 효과성과 효율성이 올라갈 수 있다. 

셋째, 국제적인 문제해결 구조에 기반한 글로벌 경영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다. 

넷째, 교육 서비스 개선을 위한 조직 문화를 확실히 정의할 수 있다. 

다섯째, 모든 학습자에게 맞춤형 교육과 공정한 기회 제공을 할 수 있어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평생교육기관은 적정 수준의 시설과 설비, 전문인력의 확보가 필수적임을 고려할 때 ISO 인증을 요구하여 소규모 영세기관이 난립되고 

시설의 잦은 폐쇄 등으로 인하여 당초 제도 도입의 취지를 퇴색시킬 우려가 있을 뿐만 아니라 

평생학습자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