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익의 누구나 평생교육] 평생교육과 부모교육
선명한 보름달이 떠 있는 맑고 쾌청한 가을 밤에 수많은 별들 사이로 은하수가 강물처럼 흐르고 있다.
그런 멋있는 가을 밤에 영천 향교에서 평생교육 전문가들과 은하수를 안주 삼아 평생교육을 한잔하였다.
대구대학교 미래융합대학 평생교육학과를 졸업한 성인 평생교육 전문가들이 1년에 한 번씩 모여 평생교육학과의 정체성을 지키고
평생교육을 이야기하는 감수성과 창의성을 높이는 모임이다.
그들은 매년 당시 지도교수인 김남선 교수와 경북연구원의 이정미 박사를 초청한다. 필자도 초청을 받아 참석하였다.
오늘은 '가을 밤, 고즈넉한 향교에서 인문학 강좌'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각자 조금씩 준비해온 맛있는 반찬과 국으로 저녁 식사를 해결하고 이정미 박사의 강의를 듣게 되었다.
「사회, 교육, 학습의 변화」라는 주제이다.
변화에 관한 내용으로 경상북도에서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 있는 K-브레인 케어(영유아 비인지 역량 강화)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구미, 포항, 경산 등 유·아동이 많은 지역에 '영유아 비인지 역량강화센터'를 두고 내년부터 운영한다는 것이다.
최근 학교폭력과 정신건강 문제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영유아의 비인지 능력을 키울 필요성이 커졌다고 한다.
비인지 능력은 자기통제력·감정 조절력·소통 능력 등 대인 관계 기술과 관련이 있으며
이에 비해 인지 능력은 지능검사(IQ) 등 수치로서 측정할 수 있는 지능을 말하는데, 일부 어린이집에 발달검사를 담당하는 전문가를
상시 배치할 계획이며,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도 간단하게 진단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출 예정이다.
또 부모와 교사 등을 대상으로 비인지 역량 강화교육을 진행하고,
정신병리학적 치료 지원을 통해 영유아의 비인지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정미 박사는 영유아의 비인지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부모교육은 부모에게 필수적인 도구로써 제공되어야 하는 교육으로, 자녀의 성장과 발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모는 자녀의 첫 번째 교사이며,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이기에
부모교육은 부모에게 자녀의 성장(특히 18개월 이전)과 발달에 필요한 태도와 지식 등을 갖추게 함으로써 자녀의 성장과 행복을 돕는다.
이를 통해 부모는 자녀의 성격, 잠재력, 능력 등을 이해하고 인정하며,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며 자녀를 이끌 수 있다.
양육 스타일은 자녀의 성장과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부모는 자녀를 지나치게 통제하거나 방임하는 것이 아닌,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며 자녀를 이끌어야 하며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자녀를 긍정적으로 지원하며, 동시에 책임감과 규칙을 가르쳐야 한다.
따라서 부모교육은 자녀의 성장과 행복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으며,
부모들은 적극적으로 부모교육에 참여하여 자녀의 성장과 발달을 돕는 것이 좋다는 제안이었다.
부부가 아이를 낳으면 부모가 되지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첫 아이를 가진 부모들은 부모로서의 경험이 없으므로 서툴고 미숙할 확률이 높으며
아이를 키우면서 난관에 부닥칠 때 좌절하거나 심각하게는 아동학대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특히 핵가족화가 보편화되어 자연스럽게 부모 역할을 배울 수 없는 현대 사회에서
다양한 시행착오를 통해 부모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부모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부모를 위한 평생교육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