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익의 누구나 평생교육] 평생교육 진흥, 이미 우리곁에 왔다
[평생교육 진흥, 이미 우리곁에 왔다]
평생교육이 달라지고 있다.
대학들이 평생학습기관으로 탈바꿈하는 곳이 늘고 있나하면, 평생교육기관이 직업능력 개발에도 관여하고 있다.
평생교육이 인생백세 시대를 맞아 전방위적으로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초저출산 시대를 맞아 정부정책의 흐름도 기존 학점은행제에서 인생2모작, 인생3모작과 직결된 경력인증제 시대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전문대 만학도는 지난해 3만2천700명으로 그 전해보다 66% 늘었다.
4년제 대학의 만학도전형 정원도 2019학년도 793명에서 2024년도 2천589명으로 무려 3배 가량 늘었다.
지방대 뿐 아니라 서울지역 사립대 역시 마찬가지이고, 해외 명문대들도 성인학습자 모시기에 혈안이다.
우리나라 평생 교육사는 2022년 12월 기준으로 15만7천235명이다.
경북 안동시 인구(15만7천 명) 수준이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자료(2022. 12)에 의하면, 평생 교육사 1급 자격증 소지자는 985명, 2급은 14만8천432명으로 94.4%를 차지한다.
3급은 7천818명이다.
대학의 성인학습자를 받아들이는 것 이상으로 평생교육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평생 교육사는 정규학교를 제외한 다양한 평생교육 기관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학습을 도와주는 사람으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기획·설계·실행하고, 운영·평가·교수 한다.
평생교육 현장에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필수인력이다.
나는 평생교육 현장실습지도자로서 실습을 희망하는 예비 실습생과 면담을 학기마다 실시한다.
'왜 평생교육사가 되시려고 하십니까?'라고 질문하면, 정규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예비 실습생 대부분은
'사회복지사를 공부하고 있는데, 평생교육사 과목을 이수했기에 그냥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한다.'고 대답한다.
그들은 사회복지사 현장실습은 160시간 모두 참여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평생교육사 현장실습 160시간에 대해서는 그냥 덤으로 여긴다.
사회복지사와 평생교육사는 엄연히 다른데도 밀고 당기기를 시도하는 실습생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평생교육사의 역량이 평생교육의 질을 결정하고, 학습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내실 있는 평생교육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평생교육사의 역량과 자질이 더욱더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공짜 좋아해서 이득 본 사람은 없다.
지난 6월 평생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서동욱 의원 등 10인에 의해 발의됐다.
문화예술교육사·사회복지사 보수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과 같이 평생교육사도 전문성을 유지하도록 관련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평생교육은 인간의 삶 본연의 모습인 동시에 삶의 질, 국가경쟁력, 사회통합 등을 선도해 가는 것이 핵심 과제이다.
이를 위해서는 평생교육의 실현과 운영평가 차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현장 전문가인 평생 교육사의 역량이 바로 서야 한다.
평생교육 현장실습을 제대로 해야 하는 충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평생교육사는 "국가와 함께 평생교육을 진흥하여야 한다."
평생교육의 명(銘)을 다시한번 마음에 새겨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