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익의 누구나 평생교육] 당신은 지금 평생 학습인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온고지신(溫故知新).
옛 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서 새 것을 안다는 뜻의 고사성어이다.
새로운 기술이나 지식이 기존에 있던 것을 대체하는 일은 흔하지만,
새로운 것도 옛날부터 있었던 것에서 영감을 얻고 단점을 보완해서 발전한 것이기에 온고지신 정의에 부합한다.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소재가 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구슬치기' 등 옛날 골목놀이의 화려한 부활은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지혜가 중요하다는 걸 새삼 깨닫게 해준다.
생애주기 별로 이용하는 미디어가 다른 현실에서 옛 동네 놀이를 매개로 신·구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한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고도성장 이후 옛 것이 쉽게 잊혀져 가는 우리 사회에서 '오징어 게임' 열풍은 과거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한다.
현재 대구시 산격청사에는 대구의 평생교육을 담당하는 대구평생교육진흥원이 자리 잡고 있다.
1965년 경북도청이 생기기 이전에는 달성 서씨의 집성촌으로,
조선시대 애민정신과 사회지도층의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보여주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구암서원과 인접해 '서당골'로 불렸다.
대구평생교육진흥의 새로운 변화를 오래된 대구시 문화재자료 공간에서 만든다는데 적지 않은 의미가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대구시의 4개 기관 통합 조치로 이제는 명칭조차 대구시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 대구평생교육진흥원으로 바뀌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인터넷에 검색하면 평생학습진흥원과 평생교육진흥원이 혼재되어 사용되고 있다.
지난 2021년 1월 4일, 재단법인 대구시평생학습진흥원이 출범하였다.
이후 2022년 10월 1일, 대구광역시 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이 출범하면서 대구평생교육진흥원으로 변경되어,
'학습으로 내 삶을 잇고 학습으로 나와 세상을 잇고 학습으로 세상과 세상을 잇는다.' 라는 의미를 담아 새로운 시대, 평생 학습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평생교육은 유네스코가 제창한 개념이다.
1980년대 평생교육의 이념에 대한 비판이 등장하면서 '강제된' 교육의 개념에서 '주체적' 학습의 개념으로 '관점의 이동'이 일어나게 되었다.
유네스코에서는 평생교육과 평생 학습을 병기하여 '평생교육 및 학습'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는 교육과 학습을 구분한다.
학습은 평생 학습, 교육은 순환 교육으로 체계화되었다.
일본은 평생교육과 평생 학습을 구분한다.
평생 학습은 개인이 자발적 의지에 따라 참여하고,
평생교육은 개개인이 충실한 인생을 보내는 것을 목적으로 참여하는 학습을 도와주는 교육제도에서 수립되는 평생교육으로 규정하였다.
우리나라는 평생교육과 평생 학습을 구분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다만 평생교육은 교수자의 입장, 평생 학습은 학습자의 입장을 강조하면서 양자를 편의에 따라 상호교환적으로 사용한다.
과저 우리사회를 움직였던 말에는 '배움에는 때가 있다.'라고 했다. 지금 평생 학습(Lifelong Education) 시대를 움직이는 말에는
'배움은 계속되어야 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나에 개인에게 있어 평생교육은 배움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수동적인 입장이 아니라, '배움은 계속되어야 한다.'라는 각 개인의 능동적인 자세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지금 평생 학습인으로 살아가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