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람과사람] 성주 참외배달꾼 《참들농원》
"온라인에서 참들농원 밴드로 들어오시면 《참들농원》에서 신선하게 제공하는 성주 참외를 착한 가격으로
믿고 맛보실 수 있습니다. 농촌 성주에서 시어머니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하는 청년 창업자입니다."
1. 시어머니의 참외 사랑이다.
성주는 참외와 수박이 많이 나는 고장이다.
지금은 참외를 주로 시설 특작물로 생산한다.
남편을 따라 성주로 들어와서 시어머니의 참외 사랑을 배우고, 시어머니는 며느리 사랑에 빠졌다.
참외가 온라인으로 판매가 잘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부터다.
조보미 대표는 온라인이 답이라고 생각했다.
그 이전부터 카페와 밴드를 통해 참외를 팔아본 경험이 있다.
가령, 온라인에서 주문을 받으면 트럭으로 참외를 싣고 가서 해당 아파트 단지에 모이게 하여 판매를 한 경험이 있었다.
그 덕분에 지금은 밴드 회원이 1,000여 명이 되고, 올해부터는 온라인으로 주문 받아 택배로 배송하는 시스템을 장착하였다.
참외 포장은 주로 5kg, 10kg, 선물용으로 구분한다.
5kg 상자는 대략 참외가 10개~12개 정도 들어간다.
가격도 시세에 따라 다르지만 12,500원 내외다. (택배비는 별도다.)
네이버 스토어팜을 이용하고 있고, 올해부터 활동을 재개하니 스마트 플레이스, 온라인 통신판매, 《참들농원》밴드 등은 네이버 검색에 잘 노출되어 있다.
2. 참외 농사는 시어머니의 몫이었다.
조보미 대표는 돕고 싶었다.
시어머니는 이미 오랫동안 참외 농사를 해오셨다.
시어머니와 함께 참외 농사를 짓는 일 이상으로 돕고 싶었다.
우연히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경북 청년창업에 지원했다.
《참들농원》으로 창업을 했다.
시어머니도 좋아하신다.
시어머니를 직접 돕기도 하지만, 대부분 《참들농원》밴드 등 온라인에서 성주 참외를 소개하는 정보를 게재한다.
온라인에서 회원들의 주문을 받으면 회신을 보내고, 품질 좋은 참외를 포장하여 택배를 보낸다.
포장하는 기분은 느껴본 사람만 안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시어머니는 얼씨구나 하신다.
집안을 일으키는 건 여자의 몫일까?
시어머니는 《참들농원》을 애지중지해 주신다.
이제 시작인데도 주문을 보시면 싱글벙글하신다.
일하는 맛이 꿀맛이 되는 순간이다.
피곤도 잊은 채 손수 지은 성주 참외를 정성스럽게 상자에 담아 포장을 하신다.
시어머니에게 보수도 챙겨줄 수 있으니 사랑도 듬뿍 받지 않을까?
조보미 대표도 자신이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다.
농촌이 황금 물결일 때 얼마나 보기 좋은가?
성주 참외는 3월부터 황금 물결로 넘쳐난다.
비닐하우스 속에 녹색 물결 속 고개를 내미는 노란 참외는 하나씩 하나씩 따내는 즐거움을 준다.
잘 익은 참외를 모으면 또 다른 황금 물결을 느낀다.
수확하는 재미는 피곤함도 잊는다.
여름이 올 때까지 여러 차례 참외를 수확하는 기쁨이다.
《참들농원》의 참외는 온라인으로 한다.
경북 성주엔 군 단위, 면 단위, 기관 단위의 공판장이 있다.
공판장마다, 시기마다 참외 값은 조금씩 다르다.
《참들농원》은 공판장 시세에 따라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고 택배로 보내는 일을 시작했다.
조보미 대표는 인터넷 판매 경험이 3년 정도 되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셈이다.
조보미 대표는 시작해보니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한다.
온라인 판매의 보람은 무엇인가?
《참들농원》은 올해 통신판매를 신고하고 청년창업을 한 기업이다.
조보미 대표의 보람은 성주 참외를 온라인에서 많이 파는 것이지만, 또 다른 것도 있다고 한다.
그것은 온라인에서 성주 지역과 성주 참외에 관한 일상의 정보를 온라인 세상에 널리 알리는 일이다.
이런 정보를 제공할 때는 마치 성주군의 홍보대사인 것 같은 착각을 하기도 한다고.
《참들농원》이 창업한 것은 누구의 덕인가?
조보미 대표는 경북 청년창업 지원에 감사한다고 전한다.
개인적으로 해오던 일을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받은 덕에 상호를 만들고 사업을 하는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는 창업지원 중에 의무교육을 들으면서 창업의 전반적인 운영을 알게 되었고, 여러 차례 멘토링 과정을 거치며
더 현실적인 운영을 실행할 수 있게 되었다며, 가람과사람(주)에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한다.
청년창업 지원이 필요한 이유는?
의무교육에서 다양한 청년 창업자들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있고, 같은 지역에 어떤 창업자들이 있는지도 쉽게 알고 교류할 수 있다.
이것뿐만 아니라 창업 초기에 홍보와 시스템 구축에 창업지원금이 있어서 창업자에게 부담을 줄여주는 좋은 역할을 한다.
다양한 멘토링을 통해 창업자가 사업에 구체적으로 집중할 수 있게 해주며,
초기 청년 창업자들에게 동기부여와 의욕을 고취하고 사업에 필요한 세무 부분까지 새로운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들도 도움이 된다.
조보미 대표가 강조하는 말이다.
《참들농원》이 온라인으로 가는 이유는?
온라인 홍보와 판매가 이루어지면 어떤 세상이 열리는가?
여성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여건이 된다.
아이를 키우면서 일하는 환경이 된다는 말이다.
오프라인보다 더 넓은 소통이 이루어진다.
성주 지역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더 많은 판로를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참들농원》이 당당하게 걸어갈 길이다.
오프라인은 스마트팜으로 간다.
《참들농원》에 성주 참외를 제공하는 비닐하우스는 스마트팜이다.
점점 인공지능화된다.
물론 이와 같은 설비를 갖추는 데는 상당한 비용이 들지만, 고른 품질의 참외를 생산하고, 노동 인력을 줄이는 데도 한몫한다.
농장에 들른 조보미 대표는 기계작동에 시범을 보이며, 이제는 농촌이 힘들게 노동하는 현장이 아님을 보여준다.
그래도 수확 철이 되면 일손이 바쁘고, 공판장이나 온라인 판매가 이루어질 때 허리가 아프도록 일을 한단다.
무슨 일이든 약간의 노동과 힘듦과 같은 육체 노동은 필요한 것이라고 받아들인다고.
성주의 비닐하우스는 장관이다.
차를 몰고 성주지역을 지나면 온통 참외 농사를 짓는 비닐하우스다.
얼핏 보면 바다의 물결처럼 보인다.
특히 밤에 운전을 해보면 바닷속을 달리는 기분이 들 때도 있다.
성주에 참외가 특산물이라는 것을 반증해준다.
조보미 대표는 이런 성주 지역에 《참들농원》으로 청년창업 1년 차에 도전 중이다.
《참들농원》이 달리는 길이 보인다.
조보미 대표는 아직 매출과 이익을 생각하지 않는다.
단순히 시집을 돕는다고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시댁과 수고한 분들에게 일당을 지급하고 남는 게 있어 다행이란다.
사업 첫해지만 도전한 만큼 통장에 쌓이는 것을 보며, 일을 제대로 찾았다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내년엔 억대 연봉을 꿈꾸는 중이다.
억대 연봉을 향해 가자면 길이 멀다.
현재는, 1,800평 규모의 스마트팜 농장에서 수확하는 참외를 온라인 판매와 공판장 판매를 겸한다.
약간의 걱정은 온라인 판매가 부쩍 늘어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때를 대비해 인근 비닐하우스와 제휴도 준비하고 있다.
《참들농원》의 상자에 담아 나가도록 하는 취지다.
이런 꿈을 가지고 조보미 대표는 오늘도 성주 참외 농사의 일상을 1,000여 명이 가입 회원으로 있는 밴드와 SNS에 이미지와 글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