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람과사람] 영천 전통 장 《햇살 소담》
'오래된 된장 맛이 우리 전통 된장 맛일까? 아니다.
영천 전원마을에서 시어머니와 시누이 그리고 며느리의 삼합이 《햇살 소담》의 된장 맛이다.'
1. 전통 된장과 고추장은 비전이 있는가?
된장을 좋아하는 젊은이는 얼마나 될까?
사람들이 된장을 얼마나 좋아하고 얼마나 자주 식탁에 올리는지 모르지만,
요즘 젊은이 중 된장을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왜냐하면, 된장이 전통이라는 점에서 거부하는 젊은이도 있고 냄새에 호불호가 있어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어린이들은 입맛이 서구화되고 있기도 하고, 된장을 먹어보지 않아서 싫어하기도 한다.
황미리《햇살 소담》대표는 된장을 좋아할까?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햇살 소담》을 시작하고 난 이후부터는 전통 된장에 묻혀서 산다고 한다.
한마디로 된장이 꿀맛이라고 표현해야 한다며 너스레를 한다.
전통 된장, 전통 간장을 현대화하는 노력으로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한다.
2. 경력단절 여성에게 희망은 있다.
황미리 대표는 경력단절 여성의 대표적 사례다.
아이를 낳아 기르느라 경력이 단절되어왔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다시 일을 시작하려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다시 일을 시작한다는 것도 만만치 않다.
경력단절 여성들의 공통된 하소연디이다.
시어머니가 전통 된장과 고추장을 시작하셨다.
시어머니는 대구에서 사셨는데, 나이가 들면서 영천 시골로 이사를 왔다.
시아버지는 밭에 배추며 콩을 많이 심고 길러 수확했다.
그런데 콩이 흔해지고 팔기도 거북하여 된장을 담그기 시작했고, 이웃에게 나눠주며 맛있다는 얘기도 종종 듣게 된 것이다.
시어머니는 농민사관학교를 다니며 맛있는 전통 된장을 연구하시며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다.
황미리 대표는 시어머니가 있는 시골 농장으로 출근과 퇴근을 한다.
시누이도 시골 농장《햇살 소담》으로 출근과 퇴근을 즐겁게 한다.
시골 농장에서 시어머니, 시누이와 함께《햇살 소담》을 키워가는 것이다.
취업이 아니라 창업을 한 셈이다.
올해 1년 차를 보내고 있는데, 전통 된장과 간장에 희망을 걸었다고 한다.
3. 전통 된장과 고추장 담그기는 쉽지 않다.
전통 된장에 희망을 거는 이유는 무엇일까?
황미리 대표는 전통 된장에《햇살 소담》브랜드를 붙인 것에도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아직은 젊어서 청년 창업을 하였지만, 청년과 어울리지 않는 전통 된장에 희망을 건다고 단언한다.
왜냐하면, 시골 농장의 전원 생활이 좋고, 아이들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통 된장과 간장을 담그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희소성이 있고 맛이 있으면 미래가 보인다는 말이다.
맛난 된장과 고추장을 만들기는 어려웠다.
전통 된장과 간장을 만들어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날씨도 그렇고, 안방에 묻어두는 것도 걸림돌이 되었다.
매주 발효가 사람 온도처럼 적정해야 하는 것도 맞추기 어려웠고, 많은 메주를 짚을 이용해 말리는 장소도 문제가 되었다.
이것을 해결하기까지는 시어머니와 영양사인 시누이의 연구, 시아버지의 농장 시설 만들기의 도움이 컸다.
일이 되려고 하니 앞뒤 장단이 어느새 맞아 떨어지기 시작했다.
4. 온라인《햇살 소담》의 미래는?
《햇살 소담》에선 전통 된장 만들기 체험도 한다.
황미리 대표는 전통 된장과 간장, 고추장을 사업 아이템으로 1년 차 도전을 하면서 새 비전을 보았다.
유치원에서 햇살 같은 어린 아이들이 단체로 전통 체험을 하러 오면, 신바람이 난다.
아이들이 냄새도 맡아보고, 된장을 손으로 만져보기도 하며, 맛난 된장 맛을 알게 된다.
어릴 때 입맛은 성장하면서도 몸에 스며들게 마련이다.
황미리 대표의 자부심이 무엇인지 느껴지는 대목이다.
《햇살 소담》에 농촌의 미래를 건다.
경북의 영천, 전원 농촌에 미래를 걸어도 될까?
황미리 대표는 감히 농촌의 미래를 소담스럽게 밝힌다.
"전원 농촌은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곳입니다."
"우리 후손들의 미래는 농촌의 자연에 있습니다."
영양사인 올케도 영천의 시골에 사는 맛이 자연 속에서 건강을 누리는 삶이라며 한마디 덧붙인다.
"전통 된장, 고추장, 간장은 미래 건강 먹거리입니다."
"전통 발효 식품은 농촌의 만들어가는 6차 산업입니다."
이제 새로운 문을 연다.
황미리 대표의《햇살 소담》1년 차는 새로운 문을 여는 시작이다.
왜냐하면, 무엇을 해야 할지 앞이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어디에 가서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알게 된 것이다.
영천에서 전통 식품 교육은 어떨까?
[영천 교육지원청]에 체험 학습장을 알려서 협력을 요청하고 싶다.
《햇살 소담》농장에서 가까운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에는 직접 방문해 체험학습을 권유하고 싶다.
벌써 몇몇 곳에서는 다녀가기도 했고, 요청도 들어오기 시작했다.
초등학교의 방과후학교와 중·고등학교의 자유학기제를 활요하는 계획도 잡아볼 생각이다.
영천의 전통 식품 개발은 어떨까?
[영천농업기술센터]는 시어머니가 주로 도움을 받은 기관이다.
"이제는 농촌의 6차 산업으로 전통 식품의 개발과 체험학습용 전통 식품 키트의 개발과 온라인 판매 등의 가능성에 관해
[영천농업기술센터]의 협력을 요청하고 [경북 농민사관학교]에도 관심을 가지고 전통 식품 관련 과정을 공부하고 싶다."
황미리 대표와 올케 두 사람의 눈빛에선 전통 식품을 제대로 알고 판로를 개척하고 싶은 욕구가 하늘을 찌른다.
이것이 경북의 농촌, 영천에서 살아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가람과사람(주)의 체계적인 멘토링에 감사하다며, 겸손한 미소를 보여준다.
(햇살 소담 밴드 : https://band.us/@sodam77)
한 가지 추가할 것은《햇살 소담》네이버 밴드다.
현재 530명 이상이 가입되어 있다.
전통 된장과 고추장 체험 등과 관련되어있는 분들이 소통하는 공간이다.
점차 늘려가면 1,000명은 쉽게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인스타그램도 한다.
《햇살 소담》체험을 소개하고 있다.
연동하기 쉬운 페이스북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블로그도 곧 시작하여 다양하게 온라인 홍보도 할 계획이다.
유튜브도 시작하라는 권유도 많이 받았는데, 좀 더 체계화되고 난 후에 할 생각이다.
아마 2023년 상반기에는 온라인에도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