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주민주도형 마을리빙랩 성공사례] ESG 자격·AI 역량으로 자립형 모델 도전
상주시 주민주도형 마을리빙랩이 지난 2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며,‘자립형 리빙랩’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단순한 행정 지원을 넘어, 주민 스스로 지속 가능한 마을을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교육 과정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한경협의 ESG전문가 자격증 시험에 40여 명이 응시해 전원 합격했다는 점이다.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는 최근 기업 뿐 아니라 지방자치와 마을 공동체 경영에서도 핵심 가치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전문성과 신뢰를 확보하는 데 자격증이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 ESG 전문가 자격증은 단순한 개념 이해를 넘어서, 환경 보호, 사회적 책임, 투명한 운영 구조에 대한 실질적인 적용 능력을 요구한다. 주민들이 이 자격증을 취득함으로써, 향후 공모사업 참여나 지역 자원 활용 시 높은 수준의 정책적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더해, 상주시는 이번 교육과정에서 AI(인공지능)를 활용한 공모사업 기획 교육도 병행했다. 가람과사람의 책임멘토와 리빙랩 연구원들은 생성형 인공지능 도구인 ▲젠스파크(GenSpark) ▲스카이워크(Skywalk) ▲챗지피티(ChatGPT) 등을 실제로 활용해 공모사업 제안서를 작성하고, 데이터 기반 분석 및 시각화 기법을 학습했다. 젠스파크는 발표자료 및 정책 기획서를 자동으로 작성할 수 있어 기획 역량 강화에 유용하고, 스카이워크는 지역 데이터를 분석해 제안서에 근거 있는 통계와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챗지피티는 정책 아이디어 발굴, 글쓰기 보완, 시민 참여 콘텐츠 작성 등에 활용되며 주민들의 실제 사업 운영 능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상주시 주민주도형 마을리빙랩은 이러한 역량을 기반으로 “2026년부터는 각종 정부·민간 공모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자립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실제로 일부 마을은 이미 자립형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공성면 영오리는 순환경제 기반의 파머스마켓을 정착시켰으며, 북문동은 사물놀이 전수관을 중심으로 주민 자치와 문화 활동을 결합한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화동면 양지리는 농촌관광과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접목해 외부 방문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상주시는 2026년부터 리빙랩 지원금을 대폭 축소하고, 참여 마을을 선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행정 중심에서 벗어나, 주민 역량이 실질적으로 입증된 마을에만 지원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단순한 예산 절감이 아니라, 진정한 주민 자립형 거버넌스를 구축하려는 구조적 변화다. 한 리빙랩 연구원은 “ESG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것은 우리 마을이 단순한 활동을 넘어 글로벌 기준을 충족하는 지속가능성 실험으로 발전했다는 의미”라며, “AI 활용 능력까지 더해져 이제는 전국 단위 공모사업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출처: 대구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