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주민주도형 마을리빙랩 성공사례] 주민 손으로 피워낸 마을의 변화…리빙랩이 이끈 공동체 실험 성과
상주시는 ‘주민주도형 마을리빙랩’을 통해 주민이 중심이 되어 마을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하는 많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중에 세가지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이 사업은 주민이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며, 행정과 지역사회는 조력자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공동체 회복과 문화 자립, 지속가능한 마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첫 번째 사례는 지천동 질구내마을의 전통 돌담길 조성 사업이다. 마을주민자치 발전위원회가 결성되어 주민 20여 명이 총 150m의 돌담을 자연석과 전통 기와로 직접 시공했다. 이 돌담은 마을 경관과 정체성을 회복하고, 방문객에게는 전통적 분위기와 포토존을 제공하는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주민자치 발전위원회는 이 구간을 쉼터, 안내판, 체험 공간 등으로 확장해 마을의 문화자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두 번째는 화남면 소곡1리 마을회관 앞 전통형 나무 우체통 설치다. 이달 30일 제막식을 앞둔 이 우체통은,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목재 구조물로, 디지털 시대에 약화된 이웃 간 정서적 소통을 회복하기 위한 상징이다. 주민들은 손편지를 주고받고, 2026년에는 ‘손 편지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세대 간 참여를 통해 공동체 감성을 회복하는 이 사업은 아날로그 소통의 가치를 다시 살린 실험으로 평가된다. 마을 내 44개의 우체통이 설치되었다.
세 번째는 질구내 마을공방에서 열릴 주민 작품 전시회다. 11월14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되는 이 전시회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목공예품, 업사이클 가구, 돌 조형물 등을 선보이며, 나무 도장 만들기, 미니 가구 조립, 작품 해설 투어 등 체험형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공방은 리빙랩을 통해 조성된 창작 공간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마을문화 거점이다. 예술 활동이 주민의 일상으로 스며들며, 자생적 문화 기반을 만드는 대표 사례로 주목받는다.
상주시는 이번 실험을 통해 “마을의 주인은 주민이며, 행정은 이를 지원하는 동반자”라는 인식을 강화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앞으로도 돌담길, 마을공방, 정서 기반 공동체 회복 등 리빙랩 모델을 확대하고, 지역 맞춤형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상주의 리빙랩은 주민이 직접 지역을 변화시키는 참여형 재생정책으로, 향후 전국적으로 확산 가능한 마을정책 모델로 평가된다.
출처: 대구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