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람과사람] 상주의 청년 카페 《대오》
상주 읍내에 《대오》카페가 있다.
"[곶감 호두말이 크로플], [대오눈알쿠키] 등 《대오》카페만의 신메뉴가 자랑입니다.
커피와 곁들여 먹는 재미를 맛보시면 또 오실 겁니다."
박우진 형제의 말이다.
1. 외관보다는 실속이다.
카페 《대오》는 간판이 어색하다.
예전 것과 함께 간판이 되어 있어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그것이 매력이기도 하다고 박우진 대표는 말한다.
외관 벽을 전체 리모델링을 할 때까지는 이런 매력을 살리겠다고 한다.
실내로 들어서면 고객들이 깜짝 놀란다.
젊은 형제가 운영하는 카페다.
두 형제가 운영하니 교대도 가능하다.
개장은 오전 11시이고, 폐점도 밤 11시여서 고객들은 다소 늦은 시간에도 커피나 디저트를 취향대로 마실 수 있다.
늦은 배달도 가능한 편이라 매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입지가 괜찮아서일까?
상주 읍내에서는 비교적 번화가인 편이다.
주차는 쉽지 않지만, 유동 인구가 많아 《대오》에 자주 찾아오는 고객들이 고맙다고 박우진 대표는 말한다.
그것보다는 잘생긴 두 젊은 청년이 운영하는 카페이기에 고객들이 찾아오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대오》는 디저트 신메뉴로 승산이 있을까?
예전 간판인 [대창 오징어 통구이]의 줄이말이 혹시 《대오》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디저트 신메뉴는 판매가 잘 이루어지는지 물었다.
"신메뉴는 맛보기 위해 자주 찾습니다."
"대오로 시작하는 신메뉴는 잘한 것 같습니다."
이런 대답을 들으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한 번 더 물었다.
대표 메뉴를 개발한 [곶감 호두말이 크로플]은 두드러진 판매가 되는지 물었다.
"별로 찾지 않는 메뉴가 되었습니다."
"소포장 곶감 선물세트가 나을 듯합니다."
이 대답은 당연한 귀결이다.
왜냐하면, 지역주민은 상주곶감을 너무 잘 알고 있고, 흔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5kg, 10kg이 아니라 1kg이나 2kg의 소포장으로 가볍게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훨씬 더 나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집에서 곶감을 직접 생산한다면 신뢰도 있고, 함께 온 사람들이 서로 선물하기도 간편할 수 있다.
곶감 디저트는 누가 선호할까?
《대오》가 개발한 곶감 디저트는 누가 선호할까?
우선 지역주민이 카페에 들렀을 때, 곶감 디저트를 신메뉴라고 말하고, 하나씩 맛보도록 제공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포장으로 주문해도 좋다고 얘기를 해놓는 것이다.
박우진 대표는 요즘 젊은 층이 곶감을 선호하도록 하는 방안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인다.
2. 《대오》는 청년의 열정으로 일한다.
상주시 인구가 줄고 있다.
상주를 지키는 청년이 줄고 있다.
상주시의 인구가 10만 명이 안 된다.
상주 읍내의 인구도 5만 명이 안 된다.
박우진 대표는 상주에 젊은이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열정을 가지고 상주를 지켜서 젊은 상주시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한다.
카페 《대오》는 실내를 직접 꾸몄다.
외관은 낡은 건물이다.
실내만이라도 특색있게 꾸며서 고객이 다시 찾아오는 카페를 만들고 싶어서, 특색 있는 유리 탁자도 있고,
구석엔 화장대도 갖다 놓아서 포토존으로 활용할 수 있게 꾸몄다고 한다.
커피를 뽑는 [커피머신]도 두 대다.
커피를 원활하게 뽑기 위해 두 대의 [커피머신]을 두었다.
커피 재료도 직접 매입해 오는데, 일일이 맛을 음미하고 난 후에 매입한다.
품질 좋은 커피를 고객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것이다.
커피 맛은 고객의 취향에 따라 다르다.
약간 신맛이 나는 덜 구운 커피, 오래 로스팅해서 약간 쓴맛이 나는 커피, 이 둘의 중간 맛이 나는 커피 등 다양하다.
젊은 층은 약간 신맛이 있는 커피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나이가 드신 분들은 약간 쓴맛과 달콤한 커피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단순한 경험치라 말한다.
최근 재료비가 급상승하고 있다.
국제정세가 어지러워서인지 원두커피 재료비가 급등해 커피값을 더 올려야 할지 고민된다고 한다.
커피값은 서민의 주머니 사정과 같아서 조금만 올려도 매출이 떨어질 것 같아서 현재는 예전처럼 판매하고 있다고 밝힌다.
야간에는 직접 배달도 한다.
주간에는 대부분 배달의 민족이나 직접 포장해 갖고 가는 편이다.
그런데 늦은 저녁에 배달을 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때는 직접 배달한다.
밤늦은 배달 매출도 무시할 수 없어 직접 해야 한다고 한다.
이때는 가능하면 디저트까지 함께 배달하면 더 좋겠다며 은근히 매출 전략을 드러낸다.
3. 《대오》는 대로를 걷는다.
《대오》가 디저트를 개발한다.
도전 1년 차 청년창업이라 시행착오는 당연하지만, 가능하면 줄이고 싶다는 박우진 대표다.
디저트 중에 [삼백 크로플]이 인기가 있을 줄 알았다.
삼백의 고장 상주에서 따온 '삼백'인데, 성공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고백했다.
오히려 [대오 쿡히]가 오히려 더 나은 셈이라고 한다.
상주의 곶감도 변화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딱딱하게 말린 하얀 분이 가득한 곶감이 상주의 상징이고 명물이었다.
비싸고 딱딱하여 식도락에는 적합하지 않은 편이었다.
요즘 들어 반건조한 곶감도 나오고 있는데, 박우진 대표는 곶감의 좋은 변화 중의 하나라고 말한다.
이런 곶감을 디저트로 만들기 위해서는 말랑한 곶감을 제빵 속에 넣거나
완전건조하여 가루 형태로 크로플 위에 뿌릴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아메리카노 커피도 타입을 선택할 수 있다.
하나는 산미가 있으면서 고소한 A타입의 클래식 원두이고, 다른 하나는 산미가 중점적인 B타입의 시즈널 원두다.
고객에게 선택하게 해준 것은 아주 잘한 일 중의 하나라고 자랑한다.
그만큼 고객의 입맛이 까다로워졌다는 얘기이고, 고객을 존중하는 《대오》의 전략이라 할 수 있다.
농번기를 뛰어넘고 싶다.
박우진 대표는 농번기에는 매출이 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멀리까지 배달 갈 수도 없는 처지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하면서, 젊은 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을 구상 중이라 한다.
도전 1년 차도 성공적이다.
도전 1년 차에 성공하고 있다고 전제한 박우진 대표는 성공 요인을 세 가지라고 말한다.
"첫째는 청년창업 지원이 사업에 눈을 뜨게 해주었습니다."
"둘째는 실내에 포토존 등 인테리어 변경이 매출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신메뉴 개발과 고객에게 직접 배달해주는 정성이 재방문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손발로 뛰는 만큼 버는 기쁨이다.
금리는 오르고 경기는 점점 악화하는 와중에도 형제가 손발로 뛰는 만큼 매출이 올라 다행이라고 스스로 위안한다.
아침 9시 반에 디저트를 만들며 준비하고, 아침 11시부터 문을 열고 밤 11시가 넘어서 문을 닫고 정리하는 습관이 이제는 몸에 배어있다 한다.
젊은 두 청년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초등학교 때부터 상주가 고향이 되었다.
박우진 대표는 상주가 제2의 고향이 되었는데, 청년들을 찾아보기 점점 어렵게 된 것이 가장 안타깝다고 한다.
카페 《대오》가 청년창업으로 1년 차를 보내며 상주에 살면서 상주에 젊은이가 많이 올 수 있도록 유혹도 하며 살겠다고 한다.
SNS를 통해 직접 홍보도 계획한다.
박우진 대표는 지금까지 블로그 등에 고객들이 맛집으로 글을 올려주어 참 감사하다고 했다.
2년 차부터는 《대오》의 SNS계정을 열고 개발하는 신메뉴를 널리 홍보하겠다고 다짐한다.
온라인이 대세이기에 배우는 마음으로 다가가겠다며 포부를 밝힌다.
올해도 시행착오를 하며 성공을 만들어냈듯이 내년에도 더 큰 카페 《대오》로 성장하기를 바라며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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