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람과사람] 의성의 디지털 영농 《드로니아》
"경북 의성에 귀농하여 40만 평 정도의 드론 방제를 하고 있습니다. 넓은 들에 방제가 필요하시면 《드로니아》가 달려가겠습니다."
1. 의성군 농촌이 디지털로 간다.
농사짓는 일은 뭐든 힘이 든다.
벼농사, 밭농사, 특작물 재배 등 농촌에서 씨뿌리고 수확하는 농사는 허리가 아플 정도로 힘이 든다.
"농사는 아무나 하는 줄 알면 큰코 다칩니다."
"귀농도 생각 없이 아무나 하는 게 아닙니다."
의성에서 농사짓는 청년창업을 해볼까?
처음엔 막연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힘든 농사를 했다.
너무 힘이 들어 덜 힘들고 더 많은 경작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드론 방제]다.
청년창업에 도전하였는데, 그것도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남창일 대표가 털어놓는 얘기다.
[드론]을 배우고 자격증을 취득했다.
귀농하여 잘한 일이 있다면 드론 자격을 취득한 것이다.
농사짓는 일만큼이나 어려웠지만, 기계 조작에 관심이 있어서 그런지 필기와 실기 시험을 치렀고,
운 좋게도 드론 자격을 취득하였다.
자격명은 [초경량 비행장치 무인멀티곱터]이다.
드론은 생각보다 무겁다.
[드론 방제]는 드론의 크기도 크고, 배터리까지 장착하면 제법 무겁다.
여기에 농약까지 담으면 기본적으로 25kg을 넘을 수 있다.
그러므로 250g까지는 드론 자격이 없어도 되지만, [드론 방제]는 별도 1종의 '무인멀티곱터'자격(한국교통안전공단)을 취득해야 한다.
(날개를 접은 드론 모습과 배터리)
드론은 몇 분 동안 방제가 가능할까?
10분 정도면 1,000평 규모를 방제한다.
그렇지만 준비하고 현장에 가서 드론을 띄우려면 새벽 3시 30분 정도에 일어나 시작하고,
오전 동안 방제를 하면 배터리를 교체해야 하기에 오후 3시 정도부터 드론을 띄워 방제를 하여 어둡기 전에 마친다.
2개의 배터리를 묶음으로 3묶음 정도가 있어야 오전 시간에 드론 방제가 가능하다.
(날개를 편 드론 모습)
2. 《드로니아》 창업은 잘한 것일까?
방제할 곳이 있으면 할만하다.
현재는 하루에 5~6만 평을 드론으로 방제할 수 있다.
매출은 괜찮은 편이다.
드론이 배터리도 잘 작동하고 고장 없이 방제한다면 매월 20일 가동하면 5~6,000만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날개 고장에서부터 배터리 문제로 말썽이 생기면 절반 정도로 뚝 떨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배터리 충전과 신속한 부품의 교체 등으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야 한다.
드론으로 방제할 수 있는 곳은?
넓은 산과 들, 밭과 논을 드론으로 방제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주의만 기울이면 짧은 시간에 넓은 곳에 방제할 수 있다.
현재는 주로 노지로 된 벼농사와 밭농사 짓는 데에 방제를 한다.
비닐하우스 등에도 드론 방제가 가능하지만, 드론이 작고 미세하게 움직여야 한다.
창업 2년 차에는 비닐하우스 방제도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한다.
의성에서 드론 방제로 신뢰를 쌓고 있다.
의성에서 디지털 농군으로 창업 1년 차를 지나고 있다.
작년에 비하면 농사짓는 일이 그렇게 힘든 것이 아니다.
올해 드론 방제는 남창일 대표의 전답부터 시범적으로 해보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이웃의 요청에 응하면서 드론 방제가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생각지 못한 일들이 발생하기도 하여 제때 방제를 못하는 일도 있었다.
무슨 일이든 땀 흘려 노력하며 수고를 한 후에야 제대로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3. 《드로니아》의 미래농촌을 꿈꾼다.
드론 방제가 남달라야 한다.
드론 방제는 어떻게 남다르게 할 수 있는가?
그것은 세 가지로 좌우한다.
하나는 해당 지역에 빠뜨린 곳이 없도록 고르게 살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적정하게 배합된 것을 살포하는 것이다.
그리고 정해진 시간 내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살포를 끝내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즉시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시일이 지나야 인정 받을 수 있다.
드론 방제는 함께 해야 한다.
올해 처음으로 드론 방제를 해보면서 드론 방제가 혼자 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재는 드론 3대를 가동한다.
젊은 청년으로 후배 한 사람을 채용하여 일한다.
다소 무거운 장비의 점검과 이동, 드론에 방제액과 배터리 설치, 신속하고 정확한 드론 방제 등이 팀을 이루어 실시한다.
공동방제 시대가 온다.
이미 공동방제 시대가 와있다.
군 단위로 일손이 모자라 공동방제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의성군은 드론방제단이 면 단위별로 창단되고, 벼 드론 직파에서부터 비료 살포, 병충해 방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기 시작했다.
시기에 맞추어 시작한 《드로니아》 청년창업은 남창일 대표에게 도전 1년 차의 큰 선물이다.
(출처 : 농촌진흥청의 농다락 블로그, 경북일보, 2020.5.17)
의성에 살기 좋은 마을공동체를 만든다.
처음엔 아버지의 농사일을 함께 한다고 시작한 것이 이제는 농촌 마을을 돕고 의성군을 돕는 일이 되었다.
동산물산기업(주)로부터 트랙터 지원사업 프로모션에 선정되기도 한 남창일 대표는
살기 좋은 농촌 마을공동체를 만드는 데 앞장 서야겠다고 말한다.
(2020년 농사를 배우는 남창일 청년 농업인, 농촌진흥청)
이제는 디지털 의성 농촌을 만든다.
의성지역에서만 방제할 것인가, 다른 지역의 주문도 받아서 할 것인가?
지역을 경북 전역으로 잡는다면 온라인 홍보는 필수다.
블로그나 페이스북 등으로 《드로니아》를 홍보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도전 1년차를 성공적으로 평가하는 남창일 대표는 창업 초기에 자금을 지원해준 경북 청년창업 지원에 감사하다고 전한다.
이런 밑거름과 농촌경영인이 되는데 필요한 교육과 멘토링이 청년창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다면서 커피 한 잔 대접하겠다며 웃는다.
앞으로 2년 차와 3년 차도 쭉 성공 가도를 달리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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