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익의 누구나 평생교육] 평생교육을 꿈꾸었던 시골청년의 전화위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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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익의 누구나 평생교육] 평생교육을 꿈꾸었던 시골청년의 전화위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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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을 꿈꾸었던 시골청년의 전화위복은? 

 

지난 5월 대구의 어느 백화점에서 곤충·파충류 정글 대탐험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전문가와 함께 테라리움 만들기, 장수풍뎅이 사육 클래스, 곤충 비즈·배지 만들기 등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도 체험할 수 있었다

파충유 관련 취미를 직업으로 가지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현실이다. 파충류를 좋아하고 브리더 및 파충류 샵에 대해 창업 아이템으로 고민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를 뉴스에서 접한 적이 있다.

 

2년 전 함창에서 누에 농가의 아들로 태어나 중국 유학을 다녀온 청년의 창업을 지원한 적이 있다. 누에를 아이템으로 체험 학습장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별다른 매출을 올리지는 못했다. 전문멘토와 상담을 하면서 부가가치를 높일 방안을 강구하였지만 자원사업비 이외에는 별도의 사업운영비를 창출하지 못했다. 누에를 키워 학습용, 체험용으로 학교나 단체에 공급하였지만 어려움의 연속이었으며 지역적인 한계성과 체험교육이라는 한계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보통 누에고치는 흰색인데, 특수한 색소를 첨가해 제조한 인공 사료를 먹인 누에가 만드는 누곤 충이 융·복합 기술을 만나면서 누에고치에서 실크 인공고막 생산과 애기뿔소똥구리나 꿀벌의 벌침 액인 봉독에서 여드름 전용 화장품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들어 양잠 산물의 생산·제조·가공·서비스·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하면서 양잠 농업 이상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같이 곤충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 같은 고부가가치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국내에서 식용으로 허가된 곤충으로는 누에 번데기와 벼메뚜기가 유일하다. 곤충은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도 풍부해 미래의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할 자원으로 꼽히고 있다. 영화 <설국열차>는 기상이변으로 온 세상이 얼어붙은 빙하기를 배경으로 한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꼬리 칸 승객들의 주식인 바퀴벌레 양갱은 미래 사회의 암울한 모습을 암시하며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그런데 세계식량농업기구(FAO)2050년까지 세계 인구가 91억 명으로 늘어날 것이며, 지구의 식량 자원이 고갈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고기를 대체하는 식품으로 곤충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하였다. 파충류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파충류 재테크라는 신조어도 생기고 있다. 팬데믹 시기에 파충류 재테크 열풍을 불러일으킨 볏 도마뱀붙이의 경우 변종과 성별에 따라 적게는 수백만 원,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가격이 달라진다. 강아지, 고양이뿐만 아니라 훨씬 더 손쉽게 키우고 관리할 수도 있는 다양한 양서파충류 생물들이 펫 산업 활성화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파충류의 사료로 누에가 활용되고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누에는 다른 파충류의 먹이와는 달리 칼슘제와 비타민제 등 별도 로딩을 따로 할 필요없는 것이 최대한 장점이라고 한다. 하지만 단점은 누에를 생존시키는 관리방법에 있다고 한다.

 

누에 농가에서 태어난 청년창업가는 전화위복의 기회를 맞았다. 평생교육 아이템으로 추진해 온 청년창업자는 누에 사료 판매로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직종 불문하고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고용노동부의 HRD 담당 주무관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평생교육은 인간의 생애 전 과정에 걸쳐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시간적(수직적) 및 공간적(수평적) 차원에서 교육의 단절을 해소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평생교육에 대한 꿈을 가졌다가 유통전문가로 탈바꿈한 그 시골청년의 전화위복, 행복할까? 행복해야지 [대구일보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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