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익의 누구나 평생교육] 건강하고 활발한 신(新)중년
건강하고 활발한 신(新)중년
‘신중년’으로 불리는 이들은 노인, 청년 등과는 달리 각종 지원정책에서 소외된 세대다. 100세 시대를 맞아 앞으로 살아갈 미래에 대한 준비도 부족하다. 신중년은 지난 정부의 신중년 인생 3모작 기반 구축 계획에서 처음 등장하였다. 50대 초반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고 새로운 일을 하거나 찾고 있는 5060 세대를 가르킨다. 신중년이 차지하는 인구비율이 전국 평균 25%가 넘었다. 현재의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베이비부머 세대를 포함한 신중년 인구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은퇴를 앞둔 중년세대에 대한 지원책을 고민하는 지자체들이 늘고 있다. 이에 맞춰 신중년이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고용정책 대상을 넓히기 위해서다.
상주시(시장 강영석)는 증가하고 있는 지역 내 신중년 유휴인력에 대한 취업을 장려하고 신중년 일자리 미스매칭 현상을 완화하고자 신중년 구직자와 신중년 선호 기업을 모집, 발굴하여 지원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한계에 다다라고 있다는 지적이다. 물가상승에 따른 임대로 상승, 인건비 상승, 금리 상승의 삼중고에 근래에는 지역 대기업들의 불황에 따른 비상경영이 소비위축으로 현실화되고 있다는 여론이다.
신중년 구직자에게 수준별 맞춤형 일자리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주시의 신중년 고용지원사업을 필자가 운영하는 가람과사람이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경상북도에서 주관하는 중소기업 또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중년 신규 채용 시 인건비를 보조하는 지원사업이다. 중소기업은 임금의 40%를 부담하고, 소상공인은 30%를 부담하는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자리를 만드는 사업이다. 이러한 지원사업을 널리 홍보하고자 상주 시내 지정 게시대의 현수막 광고, 전단 4천 부 배포와 라디오 광고 그리고 지역 TV 스팟광고 등 다양한 매체에서 모집 홍보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진행해온 상주시 신중년 고용지원사업에서 상주시 소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7개 업체와 9명의 신중년을 발굴하여 매칭하고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다.
안동시, 영천시 등에서도 중장년 유휴인력에 대한 취업을 장려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 구인난 해소를 위해 신중년 고용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발표하였다. 이 사업에서도 40~64세의 신중년 근로자를 신규 채용하는 지역 소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으로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는 고용장려금 제도로, 중소기업은 1인당 최대 월 70만 원, 소상공인은 1인당 최대 월 50만 원을 연말까지 지원한다. 이러한 신중년 일자리 지원사업이 지역의 구인난 해소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해본다.
내일을 당당하게를 주장하는 이시형, 이희수 작가의‘인생 내공’이라는 책에서는 신중년 스스로가 인식하는 노화의 속도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자신의 나이를 평균 7세가량 적게 보아야 한다고 간주하면서 은퇴를 맞았을 뿐, 이들의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능력에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본인의 일 경험과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계속 일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신중년은 이제 자신들만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신중년은 꼬리가 잘려나가는 세대가 아니라, 머리가 되어 새롭게 용트림하며 창조하는 세대, 착륙하는 삶이 아니라 이륙하는 삶으로 변화해 나간다. 젊은 시절 이루지 못한 꿈을 신중년에 이르기로 완성하고 싶은 이도 있다. 가람과사람에서는 신뢰와 성실을 바탕으로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생애주기별 경제활동을 함께 할 것이다. 그 주인공이 건강하고 활발한 신중년인 것이다. [대구일보 오피니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