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익의 누구나 평생교육] 세계 모자를 품은 상주시
세계 모자를 품은 상주시
10월은 대한민국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축제를 만끽할 수 있는 시기다. 가을의 선선한 날씨와 아름다운 풍경이 어우러지는 이 시기에,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 특색을 살린 다채로운 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러한 축제들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문화적 정체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경상북도 상주에서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상주세계모자페스티벌을 진행하였다. 올해 두 번째인 축제는 모자가 가진 다양한 문화적 의미와 상징성을 조명하며, 전 세계의 다양한 모자 문화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킹덤’의‘갓’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계기로 모자는 단순한 패션 아이템이 아니라 각 문화의 정체성과 전통을 담고 있다는 점을 제안하였다. 전통적인 한국의 갓부터 시작해, 다양한 나라의 특색 있는 모자까지, 각국의 모자 전시와 그 역사, 의미를 소개하며 관람객들에게 모자의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축제는‘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K컬처 관광이벤트 100’ 선에도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상주세계모자페스티벌은 전통 복식 대표 도시 상주가 지역 문화 자산과 창의적 발상으로 만들어낸 성공적인 명품 축제로서 가장 한국적인 문화를 가장 많이 품고 있는 상주시가 앞장서 우수한 문화콘텐츠를 적극 발굴·육성해 세계 한류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축제는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상주세계모자페스티벌 기간 동안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여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축제에서 소개되는 상주의 농산물과 수공예품은 지역 상인들에게 새로운 판로를 제공하고, 관광객들에게는 상주의 매력을 알리는 소중한 경험이 된다. 필자도 상주에서 생산된 맛있는 농산물을 직접 구매하며 그 매력을 느꼈으며 상주시에 있는 모든 맛집이 총출동하여 맛은 최고 가격은 최저가를 제안하는 행복한 상주의 100가지 맛에 빠져들기도 했다. 축제는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운영하는 행사로서 공동체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였다. 주민들은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며,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을 통해 관광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하였다. 이러한 경험은 주민 간의 유대감을 높이고, 지역사회의 연대감을 증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느꼈다.
축제 전야에 도심에서 진행되는 스페셜 모자퍼레이드와 도심 파티, 600대의 드론쇼, 그리고 모자 디자인 공모전, 패션쇼, 공예 체험 등 다양한 예술적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에게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모자가 단순한 소품이 아닌 예술의 한 형태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러한 프로그램은 축제의 또 다른 매력으로, 전통모자 학술 세미나에 필자도 직접 참여하여 역사와 가치, 그리고 갓에 대한 소중한 정보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상주세계모자페스티벌은 환경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재활용할 수 있는 자재를 사용하고, 친환경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축제의 지속 가능성을 높였다. 이러한 노력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어, 필자 또한 환경에 관한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습니다. 10월의 축제는 단순한 오락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지역 문화를 보존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며, 공동체의 결속력을 다지는 중요한 행사이다. 참여자들은 상주시세계모자페스티벌을 통해 모자의 세계를 체험하고, 상주시의 풍부한 문화와 사람들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하였다. 지역 축제를 넘어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고자 하는 목표로 축제를 통해 상주의 매력을 세계인들에게 알리고, 나아가 상주를 글로벌 문화도시로 성장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